hunti 2010. 9. 17. 17:24



늦은 햇볕에 바람이
툭. 툭.
떨어지고 있었다
난 길을 걷고 있는데
어깨위로
내려앉는 새 한 마리도
없었다
하긴 원래
새 같은 건 어깨위로 내려앉지
않는다
저녁은
오긴 하는 건가

난 항상 목이 말랐다
하긴 그것을
말하려는 건
아니다
앞서가던 시간이
잠시 멈추고
물끄러미 날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