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기억

일요일 일기

hunti 2009. 7. 13. 15:15






토요일 밤부터 시작한 비가 일요일 오전까지 내처 퍼부었습니다.
집앞의 하천을 보니, 그 넓은 부지가 다 잠겼네요. 처음 보는 장관(?)
우산 쓰고 나가 낄낄거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장난 치지 말라는 경고문 물에 잠기고




농구대도 제대로 잠기고




자전거 주인은 또 어쩐다냐.... ㅋㅋ




근데, 비 그치고 두세 시간도 안되어 밖을 보니




엥?? 물이 다 빠졌네요??
아니, 이렇게 삽시에 사라져버릴 물살이었더란 말이냐...
그토록 턱밑까지 차도록 부풀어오르던 정열은 한낱 순간의 감정이었단....
(쇼한다....)




남은 건 쓸려가다 걸린 잡초랑, 물풀들...



날도 개었갰다, 와이프랑 또 나갔습니다.
뭐하고 놀지...? 아 그래!
예전에 보니 물이 넘쳤다 빠진 곳에 물고기들이 갇혀 있더라구 -
물고기 잡으러 가는 거야!!
그래그래, 잉어새끼 잡아서 팔뚝만하게 길러보는 거야 음핫핫 -



......
개뿔, 우리한테 잡혀줄 물고기가 있을 리 없지요.


그래도 조옿~ 다고



카메라 보고 웃습니다.






......
그냥 시장에나 가자.....

비온 날에는 역시 부침개라, 고기김치빈대떡 한장 뚝딱 해치워 주고,
화장실에 쓸 슬리퍼 새로 사고,
통마늘 약간 사고.....
.......


또 뭘 살까 어슬렁거리다가......


























































































이놈 입양했지요음핫핫핫!!!!!!!









골든체리, 또는 모란앵무라고도 한댑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일명 [손노리개] -
지금 2개월짼데, 한 열흘만 더 이유식 먹이면 된다는...
곧 사람 손에도 앉고 어깨에도 앉고, 부르면 오고... (아잉~ *^^*)

지금은 어려서 색깔이 불분명하지만 곧 머리랑, 볼 주변이
주황색으로 변할 겁니다.
그래서 이름을
"낑깡"이라 짓는 걸로 강력하게 주장을 했습니다만, [낑깡]이 [금귤]의
일본식 발음이라 포기 -
그 외에
[개봉이] - 와이프의 강력한 반발.
아마도 개봉파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하는...
[광명이] - 헛! 이건 동기이름...
[칠월이 or 줄리(July)]
등의 후보가 있었습니다만,

결국
[종종]거리며 뛰어다닌다고 [종종이]에서 발전,

[동동이]로
확정했습니다.

인제 와이프 아침잠은 다 잤네요. 밥 주느라~ ㅋㅋ



뭐 어쨌든, 결국은 이렇게 새 한마리 집에 들이고야 말았다는 이야기입죠 -

(사람아기도 곧 한놈 만들어야..... ㅡㅡ*)


즐프라... 아니, 즐동동 ~





아하하하하.... 귀엽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