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옛날 시
재수일기 - 1
hunti
2011. 7. 1. 18:52
오늘은
날이 참 좋다
너무 좋아서
기분이 우울해진다
작년에도
봄 날씨를 욕했던 것이
생각나
더욱 우울해진다
지금 이 순간
다른 누군가가 느낄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아직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하기 싫은 게 과연 무엇인지
새삼스럽다
그리고
습관처럼
암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