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우리말 뒤적이기
100529 - 재작년, 재재작년, 재재재작년, 재재재재재재....??
hunti
2010. 6. 1. 13:21
[재재작년]이라는 단어를 봤는데요,
오늘은 ‘과연 이게 맞는 표현일까’ 하는 의구심에서 시작합니다.
사전을 찾아봅니다. 오호, 사전에도 있는 말이네요.
재재작년(再再昨年)
: [명사] =그끄러께.
그끄러께?? 또 찾아봅니다.
그끄러께
[Ⅰ][명사] 3년 전의 해. ≒삼작년·재재작년.
[Ⅱ][부사] 3년 전의 해에.
라고 하네요 ㅎㅎ
이런 식으로 해(年)를 세는 단어들을 찾아봤습니다.
[ 그끄러께 - 그러께 - 지난해 - 올해 - 이듬해 ]
등의 우리말 표현이 있네요.
이걸 한자어까지 범위를 넓혀 부르면,
[ 재재작년 - 재작년 - 작년 - 금년 - 내년 - 후년 - 내후년 ]
까지 부를 수 있고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그끄러께’랑 ‘그러께’는 생소한 낱말이군요. 머리에 입력^^
그럼, 해는 그렇다치고 날은 어떻게 세나...?
이렇게 부릅니다.
[ 그끄저께 - 그저께(=그제) - 어제 - 오늘 - 내일 - 모레 - 글피 - 그글피 ]
그끄러께...등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그끄저께, 그글피 등으로 의미를 넓혀 부르는군요.
차암, 편하다. 우리말......
또 한 가지.
[걍팍하다]라는 표현....
이런 류의 단어들은 알게모르게 헷갈립니다.
‘강팍’이 맞는지, ‘걍팍’이 맞는지, ‘강퍅’이 맞는지.....
여기서는 ‘강퍅’이 맞네요 ㅎㅎㅎ
강퍅(剛愎)하다
[형용사]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이 때, 퍅(愎) 이라는 글자의 뜻이,
㉠강퍅하다(剛愎--: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괴팍하다(乖愎▼--)
㉢너그럽지 못하다
㉣어긋나다
㉤(남의 말을)듣지 아니하다
등인데요, 좀 우스운 것이 [강퍅]은 ‘퍅’ 자를 굳이 쓰게 하면서
[괴퍅]은 단순화하여 [괴팍]으로 표시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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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표준어 규정 제10항 : 다음 단어는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 ㄴ
괴팍하다 / 괴팍하다, 괴팩하다
-구먼 / -구면
미루나무 / 미류나무
미륵 / 미력
여느 / 여늬
온달 / 왼달
으레 / 으례
케케묵다 / 켸켸묵다
허우대 / 허위대
허우적허우적 / 허위적허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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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몇 개 안되니까, 위의 예는 기냥 외워(외어X)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것도 헷갈릴 수 있겠네요 -
갸날프다(X) -----> 가냘프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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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냘프다 [형용사]
1 몸이나 팔다리 따위가 몹시 가늘고 연약하다.
2 소리가 가늘고 약하다.
오늘은 요기까지...... 다들 후끈한 주말 맞으삼!!
(주말은 장사안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