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우리말 뒤적이기
100602 - 어떻해~ 어떡해~
hunti
2010. 6. 2. 18:20
어떻해~ 어떡해~
이 말, 의외로 틀리는 분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말들을 좀 풀어 보면,
<어떻->은 <어떠하->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어떻다>는 풀어 쓰면 <어떠하다>가 되고,
<어떻게>는 <어떠하게>로 바뀌는 거지요.
그럼, <어떡->은??
<어떻게>, 또는 <어떠하게>가 줄여진 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어떡해> --> <어떻게 해> --> <어떠하게 해> 가 다 똑같은 뜻의 말이라는 거....
그러니까,
<어떻해>는 <어떠하-해>로 풀이되는, 한마디로 ‘말안되는 말’이지요.
정확한 표현은 <어떡해> 입니당 ~
(어물어물하다가 설명 끝나 버렸네요. 어떡해~)
아, 이거 말씀드려야죠 -
<어떻다> [형용사]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
예) “요즈음 어떻게 지내십니까?”
“요새 몸은 좀 어때?”
“네 의견은 어떠니?”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네 의견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남편의 의향이 어떤가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
“넌 어떨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니?”
“자기가 그만치 잘못을 뉘우치니까 그만 용서하여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김동인, 젊은 그들≫
두 번째 살펴볼 낱말은.....
<줏다> / <줍다> 입니다. 바로 뜻풀이 들어갑니다.
<줏다> [동사]
1. [방언] ‘줍다’의 방언(강원, 경기, 경남, 전남, 제주, 충청).
2. [옛말] ‘줍다’의 옛말.
예) 法華 거두미오 湟槃 주미라 일훔면 거두며 줏 예 디 아니며
≪능엄경언해(1461) 1:19≫
鹿母夫人이 를 주 뒷 東山애 五百 塔 이로고 ≪석보상절(1447) 11:38≫
3. [북한어] ‘줍다’의 북한어.
4. [북한어] ‘줍다’의 북한어.
5. [북한어] 필요한 것을 골라서 잡다.
예) 활자를 줏다.
그러니까, <줏다>라는 표현은 <줍다>의 옛말 또는 사투리로 쓰이거나, 북한에서 쓰이는 말이네요.
(남한 지역에서) 제대로 표현하려면 <줏다> 보다는 <줍다> 가 적절하겠습니다^^
<줍다> [동사]
- 발음 :〔줍ː따〕
- 활용 :〔주워, 주우니, 줍는[줌ː-]〕
1. 바닥에 떨어지거나 흩어져 있는 것을 집다.
예) 쓰레기를 줍다
이삭을 줍다
나뭇가지를 주워다가 모닥불을 피웠다.
2. 남이 분실한 물건을 집어 가지다.
예) 길에서 돈을 줍다
지갑을 주워 경찰서에 맡겼다.
3. 버려진 아이를 키우기 위하여 데려오다.
예)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
4. {주로 ‘주워’의 꼴로 다른 동사 앞에 쓰여} 이것저것 되는대로 취하거나 가져오다.
예) 이것저것 주워 먹었더니 밥맛이 없다.
그 아이는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주워 읽는다.
그럼, 이건?
<꼽다> / <꽂다>
<꽂다> [동사]
1. 쓰러지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2.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하다.
<꼽다> [동사]
1. 『 …을』 수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구부리다.
2. 『 …을 …으로』 골라서 지목하다.
한마디로,
“막대기를 땅에 <꽂>”거나, “소매치기를 잡아 땅에 <꽂>”는 것이고,
“그녀가 돌아올 날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인 것인 것입니다. ㅋㅋ
별로 안헷갈리죠??
아 맞다. <꼽다>는 “아니꼽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지요 ㅋㅋ (근데 속어라는 거-)
“이색히보래이~ 어따가 눈까리를 치뜨고 쳐다보노? 와? <꼽>나? <꼬우>면 한 대 칠래? 어쭈구리 진짜로 한 대 치겠네. 치바라. 치바라 색히야. 읭?”
오늘은 요기까지...... 즐법정공휴일 ~ (췟췟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