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우리말 뒤적이기

100603 - 거에요? 거예요? 거어요? 거여요? 것이에요? 것이예요? 것이어요? 것이여요?.....

hunti 2010. 6. 3. 20:40



(오늘은 초큼 복잡합니다.  설명이 지루할 거라는....    그니까, 단디 보이소~ ㅋㅋㅋ)


어떤 게 맞는 표현인지 가리기 전에 먼저
<-에요>, <-예요> 등등이 뭔지 부터 짚어보면요 -

이들 말의 기본형은 <-이다> 입니다.  
오래오래 전에 기억 저편으로 날아가 버린,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문법의 표현대로 설명하자면

[주어가 지시하는 대상의 속성이나 부류를 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서술격 조사]
입니다.

주로 체언의 뒤에 붙어서 쓰입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조사, 부사, 용언의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습니다.
  예) 이것은 책[이다]
       침묵은 금[이다]

※ 체언 - 조사의 도움을 받아 문장에서 주체의 구실을 하는 단어.
    명사 ·대명사 ·수사가 이에 속함.  ......다들 기본빵으로 알고 계시죠?? ㅍㅎㅎㅎ


어쨌든, 이 <-이다>는 다시 [이(어간)+다(어미)]로 나뉘는데요
(이것도 기억나시죠?),
이 어간에 <에요> 또는 <어요>가 붙어서 <-이에요> 및 <-이어요>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예) 이것은 책[이에요]
       침묵은 금[이어요]

<-이에요> 와 <-이어요>는 둘 다 표준어로 인정이 됩니다.
   (근거 : 표준어 규정 26항. 복수표준어 인정 부분)

이제 뭐가 문제인가 하면, 이 말들이 어떤 말의 뒤에 붙는가에 따라서 모양새가 바뀐다는 겁니다.
이렇게요. ㄱ

1. 받침이 없는 체언에 붙을 때는 <-예요>, <-여요>로 줄어들기도 한다.
   예) 자쿠[이에요/이어요] = 자쿠[예요/여요]

2. 그런데 인명(사람이름)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접사 <-이>가 붙기 때문에 줄어든 말로 쓴다.
   예) “태웅이[예요]”  “태웅이[여요]”
        (“태웅이[에요]”  “태웅이[어요]”는 틀린 표현)


2번이 어렵죠?  한마디로, 받침이 있는 사람이름은 [태웅]으로 안끝나고 [태웅이]로 끝나니까,
[태웅이]+[이에요/예요, 이어요/여요] 로 적어야 하는데,
[태웅이이에요], [태웅이이어요]는 <이>가 겹치니까 말을 줄여서
[태웅이예요], [태웅이여요]로 쓴다는 겁니다.

....... 그래도 헷갈리죠?  저도 그렇게 생각~  이번 건 초큼 꽁기꽁기해요.....^^;;



어쨌든!!!  그래서!!!  뭐냐면!!  

결론 :
----------------------------------------------
[거(‘것’의 구어)+<예요/이에요>] 이므로,
  : <거예요> 또는 <것이에요> 합격!!
    <거에요>, <것이예요> 불합격!!

같은 맥락에서,
[거(=것)+<여요/이어요>] 니까,
  : <거여요>, <것이어요 > 합격!!
    <거어요>, <것이여요> 불합격!!
----------------------------------------------

근데, 전 오늘 왜 이렇게 지랄맞은 낱말을 골랐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오늘치의 소스] 가 두어 개 더 있어요 흑흑-
오늘 건 오늘 다.......  ㅠㅠ


얼렁얼렁 설명 들어갑니다.



“얼핏 MG 하나 가격이다”
  - 이럴 땐 <얼핏>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얼핏> [부사]
  =언뜻.
<언뜻>  [부사]
  1. 지나는 결에 잠깐 나타나는 모양.
  2. 생각이나 기억 따위가 문득 떠오르는 모양.

이거든요^^
그러니까,

“<얼핏> 드는 생각이, ‘MG 하나 가격이구나...’ ”  이렇게 쓰시면 적절하겠습니다.
아니면, 이런 낱말도 있죠 -

<얼추>  [부사]
  1. 어지간한 정도로 대충.
  2. 어떤 기준에 거의 가깝게.

그러면,

“<얼추> MG 하나 가격이다”    라고 쓸 수 있겠네요 ㅎㅎ




마지막 하나.

분활(X) -----> 분할(O)
----------------------------------------------
<분할> [分割]  [명사]
  나누어 쪼갬.  (어우, 단순명료한 설명~)

이건 익숙한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이 틀리시는 낱말이네요^^
단순하게 생각해서,
“나누다”의 뜻이 들어 있는 단어는 거의 다아 “할” 자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割>, 이게 [나눌 할] 자니까요 -
  ( 참고>>모든 “할”자가 이 뜻으로 쓰이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직할>의 “할”은 <轄 : 관장하다 할] 입니다. )




어쨌등가 결론적으로다가,

<활부> 아니죠, <할부> 맞습니다 ~
<활애> 아니죠, <할애> 맞습니다 ~
<활인> 아니죠, <할인> 맞습니다 ~





지루한 설명 따라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즐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