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일기 - 2

글/옛날 시 2011. 7. 1. 18:53




청바지에다
볼이 좁은 구두를 따각거리며
길을 가다가 문득
행인 중에 내 또래가 별로 없는 것에
약간 당황스럽고
알바비를 받으러 나왔는데
내가 하는 일이
진정한 알바인지도 궁금스럽고
말로만 듣던
상상만 하던
재수
이 꿈같은 현실이
혹시나
실감나는 꿈은 아닌지 싶고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
이맛살 찌푸리고
가르르르 - 탁
가래라도 밭을까 생각 들고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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