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아니 깨어있었던가.
내 코위로 쥐새끼 한 마리가 지나갔다. 아니
바람에 날린 머리카락
한 올인지 모른다.
내가 누군데 감히 무례하게
어쩌면 나는 별 놈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신경을 건드리는지
나는 용서할 수가 없었다.
용서할, 혹은 용서하는 척 할 마음이
전연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떤 새끼가....
앗, 눈이 부셔라. 제길 햇빛이었던가.
슬그머니 나는 쪼그라들었다.
어쩌면 쪼그라들지 않는 척 할 수도
있었을 것이었는데.
어쩌면
......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