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바다로.
이것은 물론 경험해본 사람만,
핏속에
그런 피가 흐르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별스러운 감정이겠지만
일단 갑시다.
쉼 없이 뒤채이는 바다,
거기엔 뭔가
알 수 없는 뭔가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뭔가가
거친 숨을 내쉬고 있으니.
그런 감상을,
그런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은
어찌할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별스러운 감정이겠지만
일단 갑시다.
가 봅시다.
그럼 알테니
몰라도 알테니
시월의,
그 끝자락의 끄트머리
어디라도 좋소,
그 바다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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