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글/요즘 시 2015. 2. 26. 20:20

 

갑시다

바다로.

 

이것은 물론 경험해본 사람만,

핏속에

그런 피가 흐르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별스러운 감정이겠지만

 

일단 갑시다.

쉼 없이 뒤채이는 바다,

거기엔 뭔가

알 수 없는 뭔가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뭔가가

거친 숨을 내쉬고 있으니.

 

그런 감상을,

그런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은

어찌할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별스러운 감정이겠지만

 

일단 갑시다.

가 봅시다.

 

그럼 알테니

몰라도 알테니

 

시월의,

그 끝자락의 끄트머리

어디라도 좋소,

그 바다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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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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