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앞 하천 이름이 [목감천]입니다.
요즘 쉬지 않고 내려 주는 장맛비 덕에 물이 불어나서
제법 봐 줄 만 합니다.
여름이라, 밤이 되면 하천변으로 밤마실 나오는 사람도 많은데요
요즘은 물가 바위틈에 후레쉬 불을 비추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띕니다.


게 잡을라고.



저도 처음엔 에이, 저 똥물에 무슨 게가 살겠나 했는데
어엇, 진짜 있네요.
그것도 몸통 너비가 손가락 두마디 이상은 되는 튼실한 놈들 -
이놈들이 물가 바위에 나와 있다가 사람이 다가가면
후다닥 -  물로 숨는데요,
그 리액션이 그리 빠르지가 못해서
좀 행동을 빠르게 하면 손으로 쉽게 잡겠더라구요.
아님, 물가에 죽치고 앉아 있어도 슬금슬금 고개 내미는 놈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재미로 잡는 건 줄 알았는데
실제 먹기까지 하는가 봅니다.
막 대야나 양동이 같은 것까지 준비해 와서 열심히 잡네요.
(게 살 차오르려면 가을에 잡는 게 좋은데.... ㅋㅋ)

뭐, 저는 그냥 재미로 잡아 봤습니다.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제 와이프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놔 줬네요.^^



어쨌든,
저희 집 앞 목감천에 게가 살고 있군요. ㅎㅎ-





 이런 거 말입니다.


 아따 그놈 튼실하다 -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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