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가 어제 드디어 첫 목욕을 마쳤습니다.
새들은 따로 씻겨줄 필요 없이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목욕을 합니다.
얕은 물이나, 졸졸 흐르는 물을 마련해주면
머리 적시고,
파닥파닥거리면서
목덜미, 가슴, 배...
날갯죽지, 꼬리깃털 등을 적시면서 샤워를 하는 거죠 -
이넘은 아직 새끼라 그런지, 물에 가까이 가도 씻을 줄을 모르더니만
어제 지 먹으라고 물 떠놓은 종지그릇에다 얼굴을 파묻고 파닥파닥 거리네요
아싸, 드디어 씻는구나 싶어
좀 큰 쟁반에다 물을 담아주니
온몸을 흔들며 난리를 쳐 댑니다.
사방엔 물이 튀어 난리가 나고....
나름 장하게 첫 목욕을 마치고 앉았습니다.
(목욕을 마쳤으니 바나나우유라도 한사발 앵겨줘야 하나....)
물에 젖으니, 털 색깔이 한층 선명해져서 색다른 느낌입니다.
찧고 까불던 놈이 웬일로 미동도 없이 얌전히 앉아있네요^^
근데 스르르..... 눈이.....
감....깁...니...다....
아하.... 드라이어 바람이 따땃~ 하니까 또 잠이 슬슬 오는 것이었다능....
- 원래는 드라이어 같은 거 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르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격하게 온몸을 다 적셔놓아서 혹시나 감기 들까봐.... 대신 멀리서 최대한 약한 바람으로 냉기만 없애줬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애완조 기르기] 또 한 단계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