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보물이 오늘도 안왔습니다.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개봉3동 동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저기, 개봉3동 주민인데요, 선거공보물을 못받았어요.
여자 : 저희는 일괄적으로 다 보냈습니다.
나 : 그건 알구요. 투표절차랑 투표장소, 후보에 대한 정보 같은 거 알 수 있나요?
여자 :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
나 : 개봉3동 3XX-X인데요.
여자 : 네에.... 어.... 음.... 잠시만요.
나 : 여보세요- 여보세요-
남자 : (전화 받으며) 말씀하세요.
나 : (이런 ㅡㅡ++) ...... 뭘요? 제가 물어본 거 아녜요?
남자 : 투표, 하시면 됩니다.
나 : (이런 쉣...) 그러니까, 투표절차랑 장소를 모른다구요.
남자 :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나 : 이XO이요-
남자 : .........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 이, X, O 이요.
남자 : 김 -
나 : 이!
남자 : 임 -
나 : 이!
남자 : 이 -
나 : X!
남자 : % -
나 : X!
남자 : & -
나 : X!
남자 : X.....
나 : O!
남자 : # -
나 : O!
남자 : * -
나 : O!
남자 : O..... 이XO이라고요.... 어디보자.... 개명초등학교에 가시면 됩니다.
나 : (아우...씨-)
(와이프꺼 똑같은 방식으로 한 번 더 반복)
나 : 공보물을 못받아서 투표방식 뿐 아니라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세히 모르거든요.
어디, 정보를 알 수 있는 데가 없나요? 인터넷 사이트나.....
남자 : 공보물은 원칙적으로 재발송할 수는 없습니다.
나 : 그건 알구요. (하루남았는데 당연하잖앗!!). 딴 데 어디서 볼 수 있냐고요.
남자 :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어? 응? 뭐?
아, 네- 다른 방법이 잘.......
나 : 공보물 말고는 뭐 다른 루트가 없는 거예요??
남자 : 아, 네... 뭐... 저희로선 방법이 없네요.
나 : 뭐 이런....... 투표하지 말라는 소리예요?
남자 : ..... 그래도 투표는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나 : .......... 허허허헛......... 수고하세요.
남자 : 아 네엡! (급히 찰칵-)
아...... 진상 찐하게 부리고 싶었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