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우 - 후우 -
일단 3층까지 오는 것에는 성공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옅은 포르말린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왼편으로 몸을 돌리면,
다시 왼편은 프라모델.... 오른편은 인형들....
당연하다는 듯 프라모델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와이프의 시선을
인형들 쪽으로 끌어야 한다.
"뭐 건담 하나 사줄까?"
(아니아니, 저언혀 필요없어-)
이윽고, 아내가 인형들 쪽으로 발을 옮긴다. 이때다!!
발소리도 나지 않는 속보로
카운터에 도착해서는 낮은 목소리로
"저기, 피지떠블오 예약 혹시 아직도 받나요?"
야호! 추가예약 받는댄다.
"예약할게요! 지금! 당장!"
"어.... 어떻게 하면 되죠?"
"저분한테 가서 예약하라구요? 아우 빨리 얘기해주시지"
"언넝언넝 종이 주세요"
"적는 칸 이게 다죠?"
"언넝언넝..."
......
"저, 혹시 제 뒤쪽에 젊은 여자 한 명 이리로 오고 있나요...?"
......
"혹시, 이쪽을 보고 있나요?"
......
(저 X됐나요...?)
"아유!! HG야 HG!!"
"조, 종이는 봐서 뭣하게?"
"어....음..... 배고프지 않냐??"
"쳇, 배째!! 배째!!"
와이프, 귀신이다.
날 보더니 바로,
"또 비싼 거 몰래 하나 살라나 보네-"
"HG는 개뿔, PG겠지-"
"한 삼십은 하나 보지-"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우리, 집에 가서 하다 만 카드정리 쫌 하자. 알겠지??"
-_-;;
뭐, 어쨌든, 그래도
예약은 성공....
(뭐, 12월 중순에 돈 안생기면 예약증서 달마 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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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30 - 18:37 |
LAST UPDATE: 2009.11.30 - 1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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