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감상질'에 해당되는 글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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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02 아바타 4D
  3. 2009.12.28 전우치 - 4D
  4. 2009.12.21 아바타프로그램은.....
  5. 2009.12.20 이틀연속 [아바타] 관람.....
  6. 2009.11.23 굿모닝 프레지던트
  7. 2009.05.03 [네타있음] "박쥐" 보고 왔습니다
  8. 2009.03.09 더 레슬러
  9. 2008.08.12 배트맨 다크나이트
  10. 2008.08.03 순이? 써니?

앨리스

취미/감상질 2010. 3. 7. 14:56



어이쿠, 저도 오늘 보고 나서 인제 슬슬 관람기나 써볼까 싶었는데 한발 늦었네요^^

저도 3D로 봤습니다만....


이번 영화는 2D로 봐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팀버튼의 영상은, 뭐랄까....

상상 속의 이미지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놓은 듯한 그의 영상미학은
그 자체로 하나의 '회화'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체감이나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3D 화면과는 최상의 궁합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3D로 구현되는 입체영상이 주는 쾌감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전통적인 팀버튼의 비주얼을 좋아하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점을 기대하는
분이시라면...  2D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한마디로, 이 영화에서 [아바타]적인 재미(?)를 기대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냥 제 사적인 의견입니다^^


근데, 영상 자체는 이미 예전의 작품들을 통해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약간 식상해져 버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CG로 구현된 캐릭터가 생각보다는 밋밋한 놈들이 많다는 생각도 들고....
이제 너무 눈에 익어버린 건가...?

이야기는 더더욱 편안(!)했습니다.
그냥 "쉽게쉽게" 흘러가서 "쉽게쉽게" 마무리됩니다.
전작인 [스위니토드]에서 느꼈던 짜릿한 쾌감을 여기서도 기대하시는 건 무리입니다.


한편, 팀버튼 영화에서 익히 만날 수 있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이제 완전히 이쪽으로 뿌리를 내린 것 같네요^^  
팀버튼 감독이 남편이라니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고 -

조니 뎁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캐릭터를 선사하구요, 앨리스 역으로 나온 첨보는
그 여배우도 나름 매력을 지녔습니다.

아래 글에서 나온, 앤 해서웨이의 오글거리는 연기는 뭐랄까...  
비현실적인 동화의 분위기를 나름대로 분석해서 나온 액션이라고 이해합니다.
어쨌든간에 그녀는 아름다우니까요^^



근데, 팀버튼의 다음 작품은 뭔가요?

왠지 이번엔 그의 차기작이 성급히 기다려집니다.  -_-;;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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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4D

취미/감상질 2010. 2. 2. 14:59



지난주 금요일, 영등포에서

심야로 [아바타 4D]를 "체험"했습니다.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예매를 해놓은 터라 그냥 봤습니다.

이로써,

아바타를 2D, 3D, PMP(응?), 그리고 이번의 4D까지 총

4번을 본 셈이 되었습니다.

완전히 섭렵하려면

아이맥스 3D까지 봐야 하겠습니다만 뭐

예매도 너무 빡세고

또 이번의 4D가 나름 만족이 높아서 더이상 이 영화로 인해

극장을 찾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4D.....

얼마 전에 [전우치]를 관람했던지라 어떤 방식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http://cafe.dalong.net/board.cgi?id=cafe2009&action=view&gul=26581&page=1&go_cnt=0&chk_name=on&chk_sub=on&chk_cmt=&keyword=huntist&start_num= )

사실 [전우치]를 보면서

그 효과가 의외로 영화와 싱크로율이 높지 못하다는 것에 실망했었습니다.

때문에 영화 자체도 덩달아 점수를 깎이는 결과를.....

(물론, 제 개인의 점수매김이었지만요)


어쨌든,

이번 [아바타]도 약간의 그런 근심을 안고 보게 되었죠.

결과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번엔 4D 효과들이 영화와 제법 잘 맞아들어갑니다.

예전의 [전우치] 때와 연출담당자가 다른가 싶을 정도로

[아바타]에서는 여러 효과들이 세심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첫장면에서 헬기가 숲으로 유영하는 장면에서 짧은 시간 몰입을 시키는 것 부터 시작해서...

헬기가 덜컹거리는 것,

사람들이나 머신이 뛰어다니는 것,

말 달리는 것, 이크란이라는 날짐승을 타고 날아다니는 것 까지

각기 약간 다른 패턴의 다양한 방식으로 의자를 구동시킵니다.

말로는 조금 표현이 어려운데요,

그냥,

'아아, 헬기를 타면 진동이 이렇게 오는구나'

'말을 타면 이런 느낌이지- '

같은 생각이 들 정도....?

똑같은 헬기도 그냥 유영할 때, 격렬하게 전투할 때, 추락할 때를

각각 다르게 연출하더라구요^^


또, 의자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여러 효과들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데요

숲 장면에서 꽃향기가 진하게 풍기거나

전투 장면 등에서 매캐한 화약냄새가 가득 차고

바람이 부는 장면의 효과 등.....

아, 화살이 슉- 하고 날아가는 것도 효과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다양한 효과들은 영화 자체의 특성, 곧

현장감을 느끼기에 적합하도록 연출되었다는 것에 크게 기대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런 특성이 4D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기 전

또 눈앞으로 물이나 찍찍 싸대고, 등허리나 찰싹찰싹 때리는 거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요....

물론 이번에도 이런 효과들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물은 한 번?, 찰싹거리기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이런 "유치한" 효과들은

크게 자제(?)되었습니다.

대신 다양한 움직임의 의자구동을 통해 연출효과를 높인 것이

참으로 이번엔 적절했었습니다.



4D효과를 장황히 이야기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이번 영화관람에서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엇습니다.

예전에 아바타 3D버전을 같은 영화관(CGV영등포)에서 봤었는데요,

당시 3D안경이 CGV로고까지 박아넣은, 신제품이더라구요.

그 안경의 정말 큰 단점이,

너무 어두워서 영상의 디테일을 다 죽여버린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 때 제가

 http://cafe.dalong.net/board.cgi?id=cafe2009&action=view&gul=26153&page=1&go_cnt=1&chk_name=on&chk_sub=on&chk_cmt=&keyword=huntist&start_num=

이렇게 글도 남겼었구요.


이번에 가니, 안경이 바뀌어 있습니다.

좀 허접한, 옛날부터 있었던 익숙한 형태의,

힘주면 두꺼운 셀로판처럼 생긴 알이 쑥 빠지는 그거....

아무래도 안경과 관련하여 뭐 크레임이나 그런 게 있었는가 싶었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간 걸 보면 말이죠 -

이 안경으로 영화를 보니, 확실히....

어두웠던 화면이 확 밝아졌습니다.

여러 디테일들, [여자주인공이의 젖꼭지가 확실하게 가리는지, 가리지 않는지]도

알 수 있고.... ㅋㅋ


어쨌든 그래서, 영상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풀렸고, 아이맥스 3D에 대한

열망도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었습니다.


인제 더이상 이 영화로는 욕심 안부려야죠 ㅎㅎ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어쨌든....

안보신 분은 4D 관람도 추천! 입니다.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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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 4D

취미/감상질 2009. 12. 28. 13:54

 

 






성탄절, 금요일 낮에 4D로 [전우치]를 봤습니다.

4D라는 게 화면 영상에 따라서 의자 들썩거리고 바람 픽픽, 종아리 찰싹찰싹
때에 따라서는 물까지 찍 뿌리는...
3D를 넘어서 D가 하나 더 있다고 4D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거 뭐 콩글리쉬 같기도 하고 뭐 그렇지요 ㅎㅎ

아무튼,

영화로는 처음 경험하는 4D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과연 어떻게 연출될까?
주로 전시아이템에나 쓰이던 4D가 2시간이 넘는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소화할까..?

영등포에 있는 극장에서 4D로 상영하는 걸 봤는데요,
아우,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완전 썩었습니다.

이야기에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전우치]가 다양한 액션이 가미된 영화인지라
때에 따라 적절히 효과가 들어가긴 했습니다.

휘익- 날아갈 땐 의자가 쑤욱 올라갔다 내려가고
달리는 장면에선 덜컹덜컹,
바람도 쉬익 불고
특히 등장인물이 맞거나 처박히는 장면 같은 데선
뭔가가 등을 찰싹 때려주기도 합니다.

근데 좀 지랄같은 게,
물도 서너 차례 뿌려주는데 이게 딱 얼굴 정면에다 찍하고 싸는 바람에
물 뿌릴 때마다 안경을 닦아줘야 한다는...
나중엔 짜증나서
"아우 진짜!!"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

어쨌든간에,

그런대로 신경 좀 쓴, (모자라나마)주어진 소스를 최대한 활용한
4D 연출이었습니다만

그런 효과들이 오히려
스토리에 몰입하는 것을 상당히 방해하는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영화 속에 빠져들려면 스크린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이 느껴지지 않아야 되는데
이건 뭐, 중요장면마다 의자 들썩거리고
등 찰싹 때리면서
의식을 현실공간으로 불러들이니....

여러 효과들이, 말하자면
[야아 신기하다] [재밌다] 수준의 반응에 그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4D연출 자체가 허접해서 못봐주겠다는 건 아니구요,
4D연출에 특화된 영상연출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롤러코스터를 탄다든가
시점이 1인칭으로 전개된다는가...
관객이 관찰자의 시점을 벗어나 직접 내러티브 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말이죠 -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좀 더 적절한 영화가 나오면
4D상영관을 또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두시간짜리 놀이시설을 사용하는 데 14,000원이라면
그리 비싼 건 아닐 듯 합니다 ㅎㅎ

아, 한 가지 -
그런 효과도 있습니다.
스크린 속에서의 조명이 영화관의 천장까지 이어지는....
그건 제법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순간 영상 속의 공간이 현실공간과 겹쳐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

4D,
한번쯤은 이용해 보시는 것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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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에 대해서도 이야기는 해야 겠는데요,


괜찮습니다.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등장인물들을 고르게 받쳐주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두시간 내내 주인공만 살아 날뛰는 영화는
너무 성의없어 보여요 -

거의 모든 배우들이 검증된 분들이라서,
각자의 역할을 적절하게 잘 이끌어나가는 부분도 점수를 줄 만 합니다.
특히, 전우치 역의 강동원이
의외로 꽤 잘 어울립니다.
광고에 나오는,
분신술을 써서 싸우는 장면도 대역 같은 거 없이 (수정 : 일부 대역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수십 번을 거듭해서 촬영했다고 하니
노력에 대한 점수도 후하게 줘야 할 듯 합니다.

동양적인, 그리고 신선틱(?)한 액션연출도
영화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뒷이야기에 따르면 액션연출을 맡은 정 모 감독은
"몸과 몸이 부딪치는" 액션을 원했으나
감독이 "신선처럼 훨훨 날아다니는" 액션을 고집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구성.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은
감독을 '이야기꾼'으로 불리게 할 만큼
발군의 스토리텔링을 보여줍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미덕이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앞뒤 합이 맞아떨어지는 설정과 구성,
아기자기한 잔재미를 주는 스토리....
이런 것들이, 뭐 평균에 못미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동훈 감독의 네임밸류를 생각하면
'상당한'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구성 면에서도...

영화를 보면
막판에 돈이 떨어졌나? 아님 시간에 쫓겼나? 싶을 정도로
클라이맥스가 허접(^^;;)하네요.

뭐 이건 직접 봐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자세한 언급은 하기 뭣하고....

전체적으로.....
범작은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감독에 대한 기대는 초큼 저버린 영화라 하겠습니다.

(배우들이 살렸어.... 강동원이 영화 살렸어.... )
 








 
(4D상영관, 이렇게 생겼습니다. 4조씩 엮인 의자들 사이사이에 콘트롤러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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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줄거리를 이끄는 중요한 장치로 [아바타 프로그램]이 나오잖아요 -
이게이게 쫌 수상합니다.

특정 인간의 유전자에 맞게 배양된 '나비족' 신체에
대상자가 접속해서 나비족 마을로 들어가는....

처음엔 이게,
'아아, 나비족이 모르게 [잠입]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다 보니 그게 아니란 거죠.

인간이 접속한 아바타들은 그들이 아바타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흡사 아프리카에서 활동했던 백인 선교사의 입장에서
지구 언어도 가르치고,
여러 가지 [개화된 문명]도 전파하고....

정말 겨우 그걸 위해서 [아바타 프로그램]을 개발한 거야?

아바타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외계인의 DNA를 완벽히 분석하고
그걸 인간에 맞게 조정해서
또 배양시키고 (사실 이거 진짜 어려운 거 아닌가?  쥬라기공원도 아니고...)
원거리 접속해서 자유롭게 운용 가능하도록 만들고...

딱 봐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엄청나게 기술력과 시간과 돈이 깨지는
장난아닌 프로젝트란 말입니다.

그럼 나비족과 닮은 아바타로 그들과 접촉해서 유리한 점 -

 -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 마스크 쓰면 되잖아요.  마스크도 완전 신형이두만....

 -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 설마 정말 이 이유 때문은 아닐 테고....

 - 나비족과의 친화에 적합하다
  :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니까 나비족이 인간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굳이 감정상의 친근감을
    위해서 이런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해야만 하는 건지...
  : 해병대 대장이 주인공에게 내린,
    '그들의 신뢰를 얻어서 뭔가를 빼와라'는 오더는 사실 비교적 지엽적인,
    아바타 프로그램의 원래 목적은 아닌 그런 것 같고...

한마디로 말해, 막대한 투자의 근거가 될 만한 결정적인 이점은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바타 프로그램은



[돈X랄]인 겁니다.



새로운 일거리에 목말라하는 과학자 무리를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산업체와 결탁한
모종의 경제음모....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이라는 약간의 떡밥과
그에 걸맞는, 그러나 완전한 이해는 애시당초 불가한 과학적 이론 몇 가지
그리고 적절한 선전을 통해

향후 10년을 우려먹을 수 있는
거대자본 개발 아이템이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이른바 [죽어가는 행성] 지구에서는 여전히

부의 집중과 재배치만이 존재하는 [제로섬 게임]이 한창인 것이지요.

제임스카메룬 감독이 진정 말하고 싶었던 것은
"숲은 소중한 것이여" 식의 시시껄렁한 자연보호가 아닌

작금과,

나아가 먼 미래에도 여전히 쳇바퀴 속을 헤매고 있을 지구상의
암담한 머니게임의 현실이 아닐까요??



















...... 뭐, 아님 말고...


(아이맥스3D로 또 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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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아바타를 12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보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어제 저녁 영등포CGV 스타리움관에서 디지털 3D로 봤구요,
두번째는 오늘 아침 광명CGV에서 아날로그(2D)로 봤습니다.

먼저 3D로 보면서, 화면이 많이 어둡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안경을 벗었을 때와 썼을 때는 밝기 차이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그에 따라 디테일을 구현하는 것에도 큰 차이를 보였구요.

아마, 제가 갔던 영화관의 안경이 너무 어둡게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에 CGV로고까지 박아서 새로 만든 모양이던데,  
계속 그 안경을 사용하는 거라면 앞으로는 CGV에서의 3D관람은 심각하게 재고해봐야
할 듯 합니다.  화면의 명도 조절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안경을 쓰지 않고 보는 화면은 어떨까?
그런 궁금증을 바로 해결하고자 오늘 아침 집 근처의 영화관으로 조조영화 관람을
감행했습니다.  그것도 아날로그, 2D로...

8시부터 시작인데, 깨어보니 벌써 9시.
눈꼽만 떼고 날라가서 앉으니 9시 15분.  거의 절반 가까이 날린 셈이지만
뭐, 전체를 꼭 다 봐야 한다는 법도 없고 또 클라이맥스는 뒤에 있으니까...


화면.
확실히 밝았습니다.  그 때문에 3D에서는 보지 못했던 많은 디테일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숲 속 나비족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
숲 저쪽에 나비족 전사들이 어떤 자세로 서 있는지
주인공이 어디에 상처가 났는지
티팬티가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는지
여자주인공의 젖꼭지가 확실하게 가리는지, 가리지 않는지 등등...

특히, 3D 이미지로는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던 밀림의 형태가 2D에서는 제대로
파악이 되더라구요.   라인이 정확하게 구분되는 건물이나 사람들은 3D 구현이 잘 되었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숲이나 나무 등의 구현은 아직 완벽하지 못한 게 현실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는 굳이 3D가 아니더라도 비주얼 그 자체로 높은 완성도를 지닙니다.
영화 스토리와 캐릭터에 착 달라붙게 구성된 이미지들은 관람객이 단번에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감독의 반골(?) 기질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야만적이고 괴상한 외계인]의 편에 서서
[인간들]이 짓밟히고 피흘리는 장면에 통쾌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2D 버전을 관람하면서,
그래도 3D로 구현된 캐릭터들이 역시 훨씬 강력한 감정이입을 끌어낸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확실히,
숲은 살아 숨쉬고 있었고
캐릭터들은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화면만 좀 더 밝았더라면... ㅠㅠ



한 번 보실 거라면 역시 3D버전을,
두 번 보실 거라면 2D버전도 봐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한 가지 변수가 있는데요,
듣기로, 아이맥스는 일반 상영관보다 밝기가 강하다고 하니 거기서도 한 번 봐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맥스 3D관람 + 2D버전 관람]의 조합도 괜찮겠습니다.

전 한 1,2주 있다가 아이맥스 3D관에서 한 번 더 볼라구요 ㅎㅎ


아이맥스 보신 분, 화면이 어땠었나요...?













( 감각적으로 판단해서 얼추 이정도 차이....?? )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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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왜 난 어렸을 때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사실 꼭 [대통령]이어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꿈은 조금씩 사그러들어 점점 작아진다"





는 것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인생의 반 가까이 달려온 지금까지도 온전한 꿈을 간직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더 큰 꿈을 품었을 텐데요.....


지금이라도,
작아지고 모지라진 꿈들을 다시 그러모을 수 있는 걸까요...??






찬바람 부니 또 잡생각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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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조조로 와이프랑 땡기고 왔습니다.

음......

네타는.......
























































김옥빈 가슴 별로 안예쁩니다.






이게 퍼지면, 관객 좀 줄어들라나요??



영화는 쫌......
경제적이지, 아니 효율적이지 못한 듯 했습니다.


아우, 요즘은 왜 아웃사이더 영화들이 더 땡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페어....
우린 액션배우다....
똥파리....
낮술....

아, 오늘 예고편으로 봤던
[마더]는 쫌 괜찮아 보였습니다.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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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슬러

취미/감상질 2009. 3. 9. 16:37




일요일 아침, 조조상영 -




주인공의 삶이 비루했습니다.

그런 비루한, 루저들의 영화를

항상 즐겨 봐 왔었습니다만 오늘은

영화관으로 오면서 받았던 아침햇살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배부른 투정이 생깁니다.


앞으로 루저무비는

예전에 그랬듯이

혼자 봐야 겠습니다.

이건 뭐 옆에 와이프가 있으니

[Gloomy Sunday]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아웅.... 혼자 보던 조조영화가 그립......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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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 편승하여, 저도 저번주 토요일에 다크나이트를 봤었더랩니다.

용산 어느 극장 아이맥스~

우리형 사람 됐습니다.

지꺼, 형수꺼, 제꺼, 제여친꺼 이렇게 넉장을 일찌감치 예매해놓고는 같이 보자는 센스 -

옛날에는 그렇게 때리고 갈구더니만 역시 세월이 인간을 만드나 봅니다 ㅎㅎ

어쨌든 밤 12시가 훨씬 넘은 시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재밌게 2시간 30분여를 보냈습니다.

좀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별 지루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맥스라 그런지 화면은 그런대로 크더라구요... (말투가 왜....?)

영화 촬영 때부터 아이맥스용으로 찍은 거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듯 해 보였구요 -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로 찍은 건 아닌 것 같고 중요 장면이나 액션신에는 어김없이

아이맥스 화면이 펼쳐지더라구요.

근데 이상했던 건 아이맥스 장면에서, 화면이 옆으로 벌어지는 게 아니라 아래위로

벌어졌다는 사실.  덕분에 예의 장면이 될 때마다 저는 앞자리의 대두커플에게

눈을 흘겨댔었다는......

저 개인적으로는 화면의 임팩트보다 귀를 긁어대는 카랑카랑한 음향효과에 오히려

넋을 잃었습니다.  배트모빌이 달릴 때... 총을 난사할 때......



흥미진진한 시간이 지나고 목을 축이러 호프집에 들렀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남녀 두쌍.  파릇파릇합니다그려....

근데 좀 있으니까 고성이 오갑니다.

가만히 들어봤습니다.

"야 이 색히야, 그러니까 니가 87이 아니고 89라는 거잖아"

"말해봐, 87이야 89야?  응? 이 엑스엑스엑스엑스야!"

결국은 맥주잔 몇 개 깨져 나가고 난리부르스로 사태는 접어듭니다.

술을 마시던 우리 네 명은.....

그저 씁쓸히 웃을 수밖에요.  87, 89년생들이 나이가지고 싸우는데 우리가

뭔 할 말이 있겠습니까허허 -

근데 가만 지켜보고 있으니 어쩐지 영화보다 더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이 뒤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만 영화 자체에 대한 스포일러는

될 수 있으므로 알아서들......)









































<조커가 떠난 고담시엔 무엇이 남을까......>




새롭게 시작하는 배트맨 연대기의 제 2탄....

영화는 전적으로 조커 역을 맡은 히스레저의 정말 걸출한 연기에 큰 덕을 입은 듯 합니다.

(물론 감독의 뛰어난 연출도 한 몫 했겠습니다만 일단 논외로 치고-)

새롭게 '창조'되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조커의 캐릭터.

구부정한 듯 하면서도 삐딱한 어깨선과

시종일관 묵직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시선, 더욱이 괴로운듯 입술을 연방 훑어대는

혓바닥은 한마디로 압권이었습니다.

히스레저가 이 영화를 찍은 후 죽어버렸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사전에 앎으로써

조커라는 역할에 대해 더욱 기괴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펄떡펄떡 살아숨쉬는 조커에 비해 메인 히어로인 배트맨은 비교적 평면적인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뭐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충분히,


[모범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게 제 입장에서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고담시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자기 한몸을 바치겠다고 결의하는 배트맨은

솔직히 끌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배트맨은 그 망토 속에 빛과 어둠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했거든요.

그런 선악의 미묘한 공존이 배트맨의 독특한 색채를 완성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배트맨 시리즈 (영화) 중 팀버튼의 두번째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펭귄맨, 배트맨, 캣우먼 모두 내면에 복잡미묘한 뒤틀림을 지니고 있고, 그것들이

서로 뒤엉켜서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뭐 어쨌든 이번 영화의 배트맨은 참으로 바람직한 사회성을 지닌 모범생 같았습니다.

하긴 모든 악이 조커에게로 집중되었으니.......


근데.....  이제 히스레저도 죽어버렸고, 다음 영화에 조커가 재등장할 확률은 굉장히

엄청나게 줄어들어 버린 상황에서 배트맨은 뭘 보여줄 수 있을까요?

선의 끝자락에 배트맨이 자리하고 있었다면 시소의 반대쪽 끝을 조커가 자리잡아 서로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 조커의 무게감을 누가 대신할 수 있으며, 완전한

포지티브 스피릿을 지녀버리게 된 배트맨은 이제 어느 위치에서 균형을 맞추게 될까요?

과연 배트맨은 다음 영화에서 어떤 캐릭터를 선보일 것인지.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


조커가 떠난 고담시는 의외로 많이 허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국도를 공격하는 겁니다.





.... 아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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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2 - 23:22



파티즌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partizen,
결국 배트맨이 국도를 공격하는군요.. 국도.. 그럼.. 배트모빌이 국도타고 오겠네.. 국도야 1번국도부터 막아라.. 에이쒸 재미없어.
2008.08.12 - 23:36 
Hwany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ruok3,
ㅋㅋㅋ 재밌는데요...
2008.08.12 - 23:35 
SentinelDriver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aakira,
정말 3편에서 어떻게 뒷수습을 하려는지...

감독 성깔이 기어이 배트맨을 죽여야 속이 시원할 만큼 새디스트로 보입니다...ㅜㅠ
2008.08.12 - 23:38 
犬狼傳說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nains74,
뻘플... 아이맥스 화면비가 원래 4:3입니다. ^^;;
2008.08.13 - 01:40 
공하나™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ddolky,
결론은...국도...아~지못미 국도...
2008.08.13 - 08:25 
HUNTIst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huntist,
犬狼傳說 // 아아, 그렇군요..... ^^
2008.08.13 - 08:30 
작은 우유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kalhun,
파티즌님 댓글에 모니터에 뿜었다능...

국도님 불쌍해...하지만 그래도 공격?
2008.08.13 - 09:47 
P.SCIROCCO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taeji1992,
그래... 정말 재미없다...  ㅋㅋㅋ
2008.08.13 - 10:03 
DadA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netana25,
저도 메가박스M관과 용산CGV아이맥스로 정말 재미나게 봤는데..
이상하게 팀버튼의 배트맨이 보고싶어지더군요..
2008.08.13 - 11:00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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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써니?

취미/감상질 2008. 8. 3. 12:45

 





요즘 '여신'으로 승격된 수애의 [님은 먼곳에]를 보고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찜찜했습니다.

순이는 왜 써니가 되었을까요?

남편 만나러?

노래하러?

......



영화주간지의 영화평들은 거의 좋은 쪽이네요.

오늘 제가 기분이 후덥지근해서 그런가....?


.......

원래.... 좀 그런 게 있습니다.

당초에, 어떤 목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한참 달리다보니까 얼래, 달리는 그 자체가 재밌는 겁니다.  
애초에 가졌던(대부분 강요에 의한 것이지요, 이런 목표들은...) 목표보다 더 그럴듯하고 삶의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목표가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

-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남편 만나러 월남에 가고, 그러기 위해 밴드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른다는 설정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친다면 제 글에 스포일러는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

이 영화에서도 두 개의 목표와 당위성이 발생하고, 그 두 축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그 둘 사이의 뭐 밀고당김이라고 해야 하나, 겯고틀기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가슴속으로 찌르고 들어오는 그런 게 없었다는 거지요.

변죽만 울리다가 만다고 해야 하나.....  조금만 더 레벨을 끌어올리면 좋았을 그런 영화......?

......
수애는 정말 이뻤습니다.
몸매도 죽이고.
티없이 깨끗한 마스크도 죽이고.
폐부를 파고드는 나즈막한 보이스도 죽이고.

역시 제가 예전부터 수애 팬인 이유가 있다니까요.

근데

수애는 이영화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건지.....

영화에서 여러 번 나오는 클로즈업 장면속의 수애는 항상 진지했지만, 그 진지함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는 중간에 '어, 이게 뭐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아, 궁금한 것.

순이는 써니가 되어서 야하게 차려입고 몸을 흔들며 노래할 때
즐거웠을까요?

전 즐거웠어야 한다고 내내 생각하며 영화를 봤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영화 재밌게는 봤는데

좀 찜찜하네요.  쳇-


요약 1) 혼자 영화를 봐서 흥이 안났어요 쳇-
요약 2) 날씨가 더워서 지랄같았어요 쳇-
요약 3) 이것저것 할인제도 다 긁어모으고도 4,000원이나 냈어요 쳇-
요약 4) 초반에 음향이 신경을 거슬렸어요 쳇-
요약 5) 건베에 땡기는 물건이 없었어요 쳇-
요약 6) 사이다를 괜히 마셨나, 중반 이후부터 오줌마려워서.... 쳇-
요약 7) 어제 파마했는데 오늘까지 감지 말라고 해서 잠덜깬 거지처럼 하고 다녔어요 쳇-
요약 8) 느글느글한 미제놈이 역겨웠어요 쳇- (어디 누굴 감히.....)
요약 9) 실컷 놀았으니 인제부터 일해야 해요 쳇-
요약 10)  ..... 죄송합니다 ~

끝.















질문) 써니는 남편의 수색을 부탁하기 위해 정말 미군장교에게 몸을 팔았을까요?
그냥 "말 잘해서" 일이 성사된 건 아니었겠죠??

....... 으음....  기분 정말 안좋아.....



쳇!쳇!쳇!쳇!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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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3 - 21:25
LAST UPDATE: 2008.08.03 - 21:28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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