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적한 내 얼굴?
요즘 미인의 기준이 되는 것 중에 하나는 작고 갸름한 얼굴입니다.
어...... 음.......
그래서 슬픕니다. 췟!
작고 갸름한 얼굴이 아닌 넓게 퍼진 얼굴을 <넙적한 얼굴>이라고들 말하는데요,
이게 맞는 표현이 아니라네요.
먼저........
<넙적> [부사]
1. 말대답을 하거나 무엇을 받아먹을 때 입을 닁큼 벌렸다가 닫는 모양. 비슷한 말 : 넙적이.
예) 떡을 넙적 받아먹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고기를 넙적 받아먹는다.
2.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닁큼 엎드리는 모양. 비슷한 말 : 넙적이.
예) 그는 너무도 고마워서 넙적 엎드려 절을 올렸다.
3. 망설이거나 서슴지 않고 선뜻 행동하는 모양. 비슷한 말 : 넙적이.
예) 영애는 제 딸이 넙적 여해에게 안긴 것을 보고 더욱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넓게 퍼졌다”는 뜻이 아니라
- 입을 벌리고 닫거나
- 엎드리거나
- 서슴없이 행동하는 등의 모양을 표현하는 부사라는 것.....
이 <넙적>은,
<넙적거리다>, <넙적대다> 등과 같이 활용하구요,
<넙적하다>라고도 표현이 되네요.
그 뜻은,
<넙적-거리다> 〔[동사]『…을』
1. 말대답을 하거나 무엇을 받아먹을 때 입을 닁큼닁큼 벌렸다 닫았다 하다. 비슷한 말 : 넙적대다.
예) 두꺼비가 먹이를 찾는지 입을 넙적거린다.
2.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닁큼닁큼 엎드리다. 비슷한 말 : 넙적대다.
<넙적-대다> [동사]『…을』
1. 비슷한 말 : 넙적거리다.
예) 아이가 배가 고픈지 입을 넙적대며 떡을 허겁지겁 먹는다.
2. 비슷한 말 : 넙적거리다.
<넙적-하다> [동사]『…을』
1. 말대답을 하거나 무엇을 받아먹을 때 입을 닁큼 벌렸다가 닫다.
2.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닁큼 엎드리다.
3. 망설이거나 서슴지 않고 선뜻 행동하다.
등입니다^^
그러면, “넓게 퍼진” 모양을 표현할 땐 어떤 표현을 쓸까요?
<넓적-하다> [형용사]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
예) 넓적하고 두툼한 손
넓적한 그릇
넓적한 얼굴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넓적하게 편다.
사실 저도 이 말은 틀린 표현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는데요,
이 <넓적하다>라는 말이 옳은 표현이었네요^^
결론 -
얼굴이 넙적하다 (X) ---> 얼굴이 넓적하다 (O)
--------------------------------
그런데, 이 말도 많이들 쓰시죠? <넙데데한 얼굴>.....
사전에 있을까요?
<넙데데-하다> [형용사]
‘너부데데하다’의 준말.
예) ....주모가 넙데데한 얼굴에 비해 유난히 작은 눈을 버릇처럼 심하게 끔적거리며 물었다.
이야아, 있네요 ㅋㅋ
참고로,
<너부데데-하다>는 “얼굴이 둥그스름하고 너부죽하다”는 뜻,
<너부죽하다>는 “조금 넓고 평평한 듯하다”는 뜻이라네요 ㅎㅎㅎ
그러니까, 얼굴이 넓고 퍼진 분들을 보면
<넓적하다> 또는 <넙데데하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 분위기는 초큼 싸아~ 해질 겁니다푸하하!
오늘은 여기까지임다. 벌써 목요일 밤. 주말이 얼마 안남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