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애완질'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0.11.26 쌀밥 먹는 재롱이
  2. 2010.10.22 피!! 피!!
  3. 2010.10.12 장난감에 눈뜨다
  4. 2010.10.07 첫 목욕
  5. 2010.10.07 형상인식 침대....??
  6. 2010.09.29 입양 5일째 ; 뒤집기 성공ㅋㅋㅋ
  7. 2010.09.28 새아범..?




밥이라면 그저 환장 -






밥통을 발견하고는 아예 눌러앉는 놈.





우리쌀을 사랑하는, 아마존이 고향인 새....라니... ㅋㅋ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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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피!!

취미/애완질 2010. 10. 22. 00:25




어제 퇴근길.  갑자기 마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니, 엉엉 대성통곡입니다.
새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답니다.
손에 피가 흘러서 살펴보니 어깨에 있던 새가 피범벅이라고,
눈가에도 피가 묻었고 몸에도 피가 묻었는데
어디를 다쳤는지 무서워서 살펴보지도 못하겠다면서
꺼윽꺼윽 넘어갑니다.

일단 전, 한숨을 푸욱 쉬었습니다.  그리고는 최대한 마른 음성으로
'푹신한 수건 위에 가만히 새 내려놓고 기다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까지 당황한 모습 보이면 정말 수습이 안되니까요.
지하철 내릴 때까진 역이 한 너댓 개 남았습니다.

지하철 내리고서는,
집까지 달렸습니다.


가서 살펴보니,





오른쪽 발톱 하나가 부러졌네요.
정황을 보아하니
새집 안에서 혼자 까불고 찧다가 어디에 걸려 부러진 것 같습니다.
사람한테 너무 애착을 느끼다보니
새장 밖에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리니 꺼내달라고 난리를 쳐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원래 발톱 끝에는 신경이 없는데,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혈관이 깔려 있어서
거기를 건드리면 피가 솟습니다.
애완조의 발톱 끝을 잘라주다가 종종 일어나는 사고라고도 해요.

별다른 치료방법도 없는지라
상처부위 소독해 주고, 상처치료제 발라서 거즈로 감싸주었습니다.
근데 곧 벗겨지네요. 할 수 없이 자주자주 치료제 발라주기로 합니다. 다행히 빨아먹지는 않네요.
그리고는 오른쪽 가슴께랑... 발이 닿아서 묻었을 눈가의 핏자국들을 닦아주었습니다.
이넘은 자기 몸에 젖은 거즈 문지르니 빽빽거리며 반항하고....






손에 올려놓고 쓰다듬어 주니 그제서야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조용해집니다.
핏자국은 얼추 닦았고...
나머지는 스스로 닦아내거나 씻도록 해야겠습니다.





다쳤을 당시 전혀 눈치못챘을 정도로 소리 한번 안지른 순둥이지만 역시 아프긴 한가 봅니다.
다친 쪽 발을 뱃속에 꼭꼭 감추네요.





제일 좋아하는 자리인,
베개와 사람 사이의 공간으로 파고들어 잠을 청하는 모습 -






......어쨌든,
어제 저녁의 안전사고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집에서 해야 할 업무를 완전히 망쳤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 일합니다.....
까짓거 잠 안잘 요량하고 쉬엄쉬엄 하지요 머 -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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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영상입니다 ㅋㅋㅋ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서워하던 장난감을 오늘은 미친듯이 가지고 놉니다.
이제 [장난감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슬 슬... 집안의 '알록달록하거나 물어뜯기 좋은' 것들을 숨겨야 될 때가 왔다는 말이지요^^



 * 영상 중간에, 이넘이 스을 슬 물러서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거 겁내는 게 아니고,
    똥싸는 겁니다. (쪼그만 점 하나 보이시죠? ㅎㅎㅎ)






다들 편히 주무삼 ㅋㅋ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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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목욕

취미/애완질 2010. 10. 7. 17:33



재롱이가 어제 드디어 첫 목욕을 마쳤습니다.

새들은 따로 씻겨줄 필요 없이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목욕을 합니다.
얕은 물이나, 졸졸 흐르는 물을 마련해주면
머리 적시고,
파닥파닥거리면서
목덜미, 가슴, 배...
날갯죽지, 꼬리깃털 등을 적시면서 샤워를 하는 거죠 -

이넘은 아직 새끼라 그런지, 물에 가까이 가도 씻을 줄을 모르더니만

어제 지 먹으라고 물 떠놓은 종지그릇에다 얼굴을 파묻고 파닥파닥 거리네요
아싸, 드디어 씻는구나 싶어
좀 큰 쟁반에다 물을 담아주니
온몸을 흔들며 난리를 쳐 댑니다.
사방엔 물이 튀어 난리가 나고....









나름 장하게 첫 목욕을 마치고 앉았습니다.
(목욕을 마쳤으니 바나나우유라도 한사발 앵겨줘야 하나....)

물에 젖으니, 털 색깔이 한층 선명해져서 색다른 느낌입니다.




찧고 까불던 놈이 웬일로 미동도 없이 얌전히 앉아있네요^^




근데 스르르..... 눈이.....




감....깁...니...다....




아하.... 드라이어 바람이 따땃~ 하니까 또 잠이 슬슬 오는 것이었다능....


 - 원래는 드라이어 같은 거 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르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격하게 온몸을 다 적셔놓아서 혹시나 감기 들까봐.... 대신 멀리서 최대한 약한 바람으로 냉기만 없애줬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애완조 기르기] 또 한 단계 통과 ~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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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침대가 되어버린 제 손바닥 이야기입니다.

새와 주인이 친해지는 과정에서의 한 가지 즐거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새가 사람 손을 무서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끼는 것에서부터 유대가 시작됩니다.
웃긴 것이, 사람 얼굴은 안무서워해도 손은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 안듣거나 나쁜(?) 행동을 할 때 그걸 제지하고, 벌 주는 게 주로 주인의 [손]이 되면
새는 손을 무서워하고 싫어하게 됩니다.

사실 예전에 기르던 새가 제 손을 쫌 무서워... 했지요^^
어쨌든,

재롱이 이넘은 제 손을 너무 사랑하는가 봅니다. 붙어서 안떨어집니다 ㅎㅎ

특히 재롱이가 즐기는 제 손의 용도는, [침대].









오목하게 손바닥을 오므려주면 거기에 배를 깔고, 턱까지 괴고서는 슬 슬 눈을 감습니다.




TV에서 달인이 묘기를 부리든, 떠들든간에 아랑곳없이 자알 잡니다.
작은 몸에서 퍼져나오는 체온에 제 손바닥도 따뜻~ 합니다.




위에서 본 모습.

저렇게 한참을 모시고 있으면 손이 조금씩 굳어옵니다.
물론 한손이 묶여있으니 다른 할 일도 못하고요.
그래서 살며시 내려놓을라치면

절대 안떨어집니다.

내려놓으면 다시 올라오고,
들어서 땅에 놓으면 발톱 하나 걸고는 매달리고....

결국은 손바닥 오목한 곳을 찾아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제가 프라조립을 등한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니껜요에헤헤헤...^^;;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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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5일째, 벌써 [뒤집기] 성공 ㅋㅋㅋ

얼른 폰카로 인증샷 쌔웠습니다.
여기 온 지 아직 5일밖에 안됐구만 ㅎㅎ


심지어 이넘, 이런 자세로 들었어요 (!!)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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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범..?

취미/애완질 2010. 9. 28. 17:05



1. 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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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 기억들 나시는지?

이름, 동동이.  (또는 개봉이)






작년 7월, 비가 엄청 오고 또 금방 개어버린 어느 날 저녁에 이유식도 다 안뗀 놈을 데려온 이후 
그동안 1년 하고도 두 달을 길렀네요.






까불기도 엄청 까불고, 시도때도 없이 빽빽 짖어대고
가끔은 이렇게 "멍하게 뒤집혀 있기"도 하고....






회전식 뚜껑이 달린 휴지통에 들어가 있는 걸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휴지통이 다 찰 때쯤 되면 꼬랑지에 시커멓게 때가 묻고,
그래서 휴지통에 못들어가게 한다고 무던히 애썼지만 항상 이놈 고집이 더 세고....






근데, 이놈이 지금은 저어기, 하늘 끝 어딘가에 있습니다.










.......

도망가 버렸어요 엉엉 -






추석 전 토요일에,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집앞으로 산책을 가고 싶더라구요.
게다가 이놈 동동이도 데리고 말입니다.
창문 방충망에 붙어서서 바깥을 보고 빽빽 울어대는 모양이 순간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어쨌든 그래서, 이동장에 이놈을 넣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놈이 눈알을 희번덕거릴 때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이놈의 배신을...

와이프가 이놈을 잠깐 꺼내서 손안에 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틈을 비집고 나오더니
그길로
하늘 높이 튀어나가더라구요...


완전, 대포알처럼,

저 멀리 교통표지판에 잠깐 앉은 걸 빼고는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다이렉트로....



그 짧은 순간
당혹감과,
낭패감,
배신감.......

새가 저 멀리 하늘 끝까지 날아가 버린 것을 확인하고도
혹시나 근처에 앉았을까 싶어서
저녁 내내 인근 골목을 돌아다녔습니다.
없더라구요, 당연히.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비가 주룩주룩 오고,
와이프는 눈이 퉁퉁 부어 있고....

아, 우울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쯤 되어 혹시나 애완조를 기를 생각이 있으신 분께 말씀드립니다.
새가 완전히 머리가 좋거나
또는, 세상이 두쪽나도 주인한테만 붙어있는 놈이라는 "완벽한 확신"이 없다면

반드시,



[윙컷(wing-Cut)]을 하십시오!



새가 불쌍해 보인다거나, 혹은
지놈도 프라이드가 있는데 식의 안이하고 흐리멍텅한 생각을 하는 순간
예기치 못한 슬픈 이별의 시나리오에 한발짝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미리미리 날개 깃털 끝을 조금씩 잘라줘서 행동반경을 제한해 주는 게
주인도 좋고
새 자신도 쓸데없이 집 뛰쳐나가서 비바람과 추위에 떨다가
지나가는 고양이님 위장으로 들어가는 비극을 피하는 길입니다.  ㅠㅠ








2.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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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 짜(기만 하지는 않았지만 눈이 팅팅 부은 채로 낙담해 있)는 와이프를 보고 있으니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

[두번째 애완조 입양]을 감행하기로 했습니다.

도망가 버린 동동이와 같은 [골든체리] 종도 좋겠지만,
귀를 찢는 소음과 미친년 널뛰듯 하는 까불락거림(특히 종이 물어뜯기)을 감안하여

아래와 같은, [사자나미] 종을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분양자 분의 게시물에서 빌려왔습니다)

"잔물결"을 의미하는 이름과 같이, 전체적으로 물결무늬가 있는 이 종은 소리도 작고 조용할 뿐더러
미친 듯한 까불거림도 덜하다고 하더라구요.

후덜덜한 가격차이를 감안하여, 집 근처 애완동물가게를 피해 모 인터넷까페에서 직거래를 하기로 하고
추석 이후의 토요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유식은 거의 끝나가는 중이고,
사람 손을 잘 따르는 건강한 놈이라고 하십니다.
가격은 애완동물가게의 3분의 1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놀랍다는....)


추석 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약속장소에 나가서, 분양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위의, '사자나미' 뿐 아니라

다른 놈들도 몇 마리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그 직후,



와이프랑 저는 이성을 잃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저는 은행 CD기에서 지폐다발을 인출하고 있었고,

우리 손에는
초록색 '소형앵무' 대신에

노랑 빨강 초록 회색이 현란한 '중형앵무'가
들려져
있더라구요.....


최신형 PG 한대 가격을 능가하는....


















[옐로사이드 코뉴어]입니다^^

알에서 깬 지 이제 두 달, 이유식 졸업하고 이제 막 알곡을 먹기 시작한 아기앵무입니다.
성별은 아직 알 수 없고
사람 손에 익숙하며 어깨에 앉아 있기를 즐깁니다.
행동하는 게 비교적 점잖고, 주변 사물에 금방 적응하는 걸로 봐서 머리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씩 작은 소리로 '가르륵'대면서 의사표현도 하는 걸 보니
나름 성깔도 좀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생후 4~6개월 쯤이 말을 가르치기 적절한 시기라고 하니 그때까지 많이 친해놔야 겠습니다.

아, 이름은...

앞으로 재롱 많이 부리면서 사랑받으라고 [재롱이].

이번에도 [개봉이]가 유력후보군에 올랐습니다만, 역시나 와이프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와이프가 내세운 안인 [사랑이]를 강력 반대하여,
결국 [재롱이]로 확정 -







손에 올려주면 자동적으로 사람 어깨를 찾습니다.





따뜻해서 그런지, 아직 잠 많은 새끼 시기라 그런지
올라앉으면 금세 잠이 드네요^^





아, 물론 제 어깨 위에서도 자알 잡니다 ㅎㅎ



인제 와이프는 [앵무새들을 맘껏 키우는 조류센터]를 차리는 꿈을 꾸기 시작했고,
덩달아서 저도 소위 '새아범'이 되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여러분도 한 번 키워 보세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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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1,2부 끗!! 즐앵무~








蛇足)

이쯤 되면 또 어딘가에서,
[새새끼를 키울 게 아니라 사람새끼를 키워야 할 것 아닌가]하는
태클이 들어올 게 예상되는데요....

뭐..... 곧 생기지 않겠습니까?? 안그래도 와이프가,
[육아휴직] 혜택을 꼭 써먹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는 중이니. ㅋㅋㅋ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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