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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5 불 밝혔어요 -
  2. 2006.07.28 술을 마신 날입니다
  3. 2006.06.19 이번 주말에 한 일....

불 밝혔어요 -

일상과 기억 2006. 12. 25. 23:17






  반짝반짝 작은 별 -
 
  머리위에 빛나네 -

  만오천원 들었네 -

  메뤼 크리스마스 -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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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술을 마십니다. 직장 상사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용담과,
오백씨씨 맥주잔을 타고 내리는 물방울들.
술에 취해 점점 고꾸라지는 고개를 바로잡으며,
내일도 정시출근이 예정되어있는 지랄맞은 일상에
들이키는 모금만큼
입으로 옮기는 마른 안주만큼
아무도 모를 진저리를 칩니다.

내게 맞지않아 보이는 직업,
계속 어려워져만 가는 관계들.
비는 내리고,
맥주잔은 계속 비워집니다.
고꾸라져 가는
처져가는
빌어먹을
고개
빳빳이 들고 있어야 옳을 고개는
왜 자꾸
떨어져 내리는 걸까.

마냥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들.
말라붙어가는 안주들.

아,
내일은 해가 떠 줄까요.

내일은
이 질긴 잠에서 께어날 수 있는 걸까요.
거 참.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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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여친이 올라왔더랬지요.
홍대 근처에서 밥먹고, 액세서리 사주고, 술 한잔 하고.....
그리고는, 미래에 대한 얘기들....
불투명한 직장 전망과
불투명한 결혼 전망과
불투명한 주거환경과
불투명한 한:프랑스전 전망까지....
대화만으로도 흠씬 얻어맞은 듯 심신이 솜뭉치처럼 무거워지더군요.
약속할 수 없는 것들과, 약속받을 수 없는 것들....

일요일 저녁에 막차를 태워 보내고서는 집으로 돌아가 다시 혼자만의 상념에 빠져들었습니다.  
몸은 여전히 천근입니다.

잠이 드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새벽에 축구를 다 보고서는 일찌감치 출근했습니다.  
경기가 비겨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원빵 축구내기도 이겼네요.  이번에 무려 육만원 땄습니다 -  
오늘은 한 턱 쏴야되는 날인가 봅니다.

회사 도착하니 일이 밀려있습니다.
주초에 해결할 업무가 많아서 주말에 좀 해놨어야 했는데, 하나도 손댄 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뭐 버닝모드 돌입해야죠.
......

또 한 주가 시작되었으니 정신차리고 열심히 부대껴 나가야겠습니다.
손에 잡은 거 하나 없는 지금이지만, 어쨌든 헤쳐 나가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끝나도, 이번 주가 끝나도 뭐 하나 뚜렷이 변해 있는 건 없을 테지만
이 시기가 지날 때쯤 어쩌면 새로운 바람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의 유일한, 아니 몇 안되는 희망입니다.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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