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얼마만에 쓰는 프라 조립글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르는 건 여전한데 왜이케 만드는 것만 생각하면 눈앞이 아뜩해지는지,
이러다가 또 프라탑쌓기 변태가 되겠다 싶어서 봉지뜯고 니퍼질 시작하는 중입니다.

뭐 여전히 완전 생짜 가조립.
예술칼로 니퍼자국만 없애는 간단공정에도
귀찮아 소리가 입으로 술술 나오니.....

어쨌든 그그그그저께 쯤에 범블비를,
오늘은 볼 한정판을 건드려 봤습니다.
(사진은 각 한장씩만^^)






 볼은, 작으니 예쁘네요.  한 두어 세트 더 지를 걸 그랬습니다^^
 연결부들이.... 뭐랄까, 암수 핀이 꽉 조여주지 못하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그게 지탱 안될 만큼 헐렁한 것도 아닌
 애매~ 한 수준입니다.  스냅타이트 기술의 묘미..??
 두 개의 볼은 각각 여분의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바꿔 끼워도 재밌겠네요 -







 범블비.  어깨관절이 기막히게 붙어 있어서
 영화 속에서의, 예의 어정쩡한 포즈가 그대로 재현되는 게 신기합니다. 
 생각보다 조립이 어렵지는 않네요. 군데군데 헐렁한 부분 순접 찍어주고 꽉 끼는 부분
 조심스럽게 끼워주면 됩니다 ㅎㅎ 







슬금슬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일어나서 기지개를 켤 시간인가 싶습니다......

즐 봄~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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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또 강진을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진행해 오고, 이제 전시시설 공사가 마무리단계인
시문학파기념관 업무 때문입니다.
1~2주마다 한번씩 꼬박꼬박 내려가니 이젠 강진이 또다른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아닌 시심(??)도 샘솟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요즘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공사도 마무리 되어가고.... 오는 3월초를 개관일로 잡아놨으니,
그 전에 맛보기로 초큼 소개를 할까 싶습니다.

.........


이번에도 카메라 챙기는 걸 깜빡해서, 하릴없이 폰카를 꺼내들었습니다.
딱 화질이 폰카 만큼입니다 ㅋㅋ




 꼭꼭 들르는 영랑 시인 생가.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푸근한 느낌입니다.



 초가지붕 짚풀 한올한올마다 영랑 시인의 시심이 묻어있........을 리는... ^^;;

 차치하고,




 저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이 신축중인 [시문학파기념관] 건물입니다.
 전시공간은 저 건물 안에....



 내부에 들어서면 맨처음 보이는 원형공간, [맞이방]입니다.  천장이 창으로 뚫려 있어 환~ 합니다.
 애초의 기획이 잘 먹혀들어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인삿말과 전시안내도가 뜨는데, 엑! 도면이 틀렸습니다.  영상팀에 수정 요청 들어갔습니다.



 맞이방을 나와 오른쪽부터.....
 한국현대시사의 연표 -
 일일이 자문받고, 내용 넣었다 뺐다 검토하느라 머리 약간 아팠다는....



 그 다음이, 당시 신문에 실렸던 시문학파 관련 기사 - 
 관련 신문사에 자료 요청하니, 대답이 "네이X에 가 보시면 더 잘 정리되어 있어요" ㅋㅋㅋ



 시문학파는 아니지만, 당시 문단을 기름지게 만드신 분들



 이제 다시, 왼쪽 전시공간입니다.
 군데군데 서 있는 저 나무들이 실제 자작나무들입니다.  한볼테기 뜯어 씹으시면 충치예방에 와따라는.... (진짜??)



 이야기는 흘러흘러 시문학파의 탄생까지 접어들고.....



 [시문학] 1권... 2권... 3권... 의 짧지만 강렬한 역사가 펼쳐집니다.
 대형 책과 펜 조형물, 그리고 앞에는 3권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키오스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책 조형물의 뒷편에는 조그맣게 영상실을 꾸몄습니다.
 마침, 스크린에 김영랑 시인의 이미지가 뜨고 있네요^^



 영상실을 돌아나오면 다시 전시공간이 펼쳐집니다.



 좌측엔 시문학파 9인의 유물과 책이 전시될 쇼케이스 -



 우측엔 [시인의 전당] 코너 - 
 이 공간, 컬러부터 내용까지 나름대로 설왕설래도 많았고 그만큼 신경도 많이 쓴 노력의 산물입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전시의 막바지에 접어듭니다.



 우측부터....  인터뷰 영상, 쉐도우비전, 키오스크, 그리고 희귀책자 전시 쇼케이스까지 -



 이 코너는 시문학파 9인의 후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인터뷰를 따고 편집한 영상입니다.
 ....그런데 아직 영상 비율이 안맞습니다.  이것도 영상팀에 조정 요청을 한 상태이지요^^



 쉐도우 비전.  시의 한 장면을 인터렉티브영상으로 구현한 체험코너입니다.



 이렇게 손으로 흔들면 잎이 날리고 가지가 흔들리는 뭐 그런.... (별 대단치는 않은... ㅎㅎ)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집한 서적들 중 희귀본을 전시한 코너.
 벽면에 구현한 그래픽 중 '매화' 그림이 '사쿠라'를 닮았다는 관계자분의 지적에 '대나무'로 교체되었다는 후문도.... ^^





뭐.... 여기까지 전시공간을 간단히 둘러보았습니다.
강진군 담당자분께도 말씀드린 부분이지만,
문학 관련 전시관은 "어떻게 해도 재미없을 수 밖에 없는(=대중적이지 못한)"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뭐 하나라도 '재미있는 꺼리'를 넣으려고
자문학자분들(라고 쓰고 '나이드신 꼬장꼬장하신 분들'이라고 읽으면 무례일라나...)을 열심히 설득하기도 했고
유물이 부족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담당자분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템을 고민하기도 했고....

어쨌든, 이러구러 여기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남은 기간 제발 무사히 탈 안나고 개관일까지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맛보기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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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좀 더 된 어느 날 아침
기르던 앵무새가 죽었다

손 어찌 써볼 새도 없이, 딱 10분 여를 가쁜 숨 헐떡이다가
가 버렸다

난 근 한 달 여를

기가 막혀 한다.
이런 게 우울증이구나 한다
다시는
이런 지랄같은 이별
못하겠구나

가슴을 친다

세상 사는 동안 얻게 될 몇 몇
행복 중의 하나를
얼마 전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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