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취미/감상질 2012. 3. 12. 00:47








[러브픽션]을 봤습니다.
토요일 오후와 저녁은 때아닌 회의로 다 날려먹고,
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와이프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영화는, 꽤 재밌습니다^^
찌질한 남자의 사랑이야긴데, 스토리전개나 장면연출이나 연기력이나 다 꽤 괜찮아서
두 시간 좀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갑니다.
별 큰 사건도 없는 [사랑이야기]인데도 말이죠.

감독은 전계수 라는 사람인데요,

예전에, 기억나실지.....




이 영화, [삼거리극장]이라고 -
제목 그대로 ‘삼거리극장’을 배경으로 귀신들과 사람들이 짬뽕이 되어서 펼치는 괴기스런 판타지 소동극.

이 영화에서 감독은 미칠 듯한 끼를 발산하는데요, 그로 인해서 (오히려) 영화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우호적인 평단과 환호하는 매니아층에도 불구하고 대중으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하는....
(실제 극장에 걸렸던 기간도 아아주 짧습니다 흑흑-)

어쨌든!! 감독은 그때의 끼를 이번 [러브픽션]에서 상당부분 다시 발휘하는 듯 합니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고 절제와 과장이 뒤섞이고 이성과 감성이 줄타기를 하고 또.... 뭐있나...

아, 쉴새없이 수면 위로, 수면 아래로 흐르는 음악이 있네요. 
영화는 열심히 배경음악을 깔고 진행됩니다. 
원래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배경음악의 존재를 잘 느끼지 못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종종 음악을 인식하게 되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그러다가, (못참겠다는 듯이) 음악은 수면 위로 불쑥 솟아서 배우들의 입으로, 극중의 뮤직으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이런 느낌을 받은 영화가 있네요.




(아직 이름 기억하고 있네요 ㅎㅎ)
에밀 쿠스투리차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당시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요,
영화 내내 신나는 음악이 흐릅니다.  쿵짜자작착 쿵짜자작착 쿵짜자작착 -
처음엔 음악이 귀를 툭툭 건드리는 듯한 이질감을 느끼는데 어느 순간 심장박동이 음악의 리듬과 맞춰져서
영화 끝날 때까지 같이 쿵짜자작착 하면서 휘돌아가는 경험을 했습죠^^

다시 돌아가서, 뭐 어쨌든간에 -

이렇게, 감독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브픽션]이 전작과 다른 점은
이 모든 요소들이 내러티브 속에서 아주 ‘적절~히’, 그리고 ‘그럴 듯~ 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뷔작에서 선을 넘는 끼를 발산했다가 왕창 깨지고, 심기일전해서 관객층과의 호흡 맞추기에 성공한 예는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그랬고, 박찬욱 감독도 그랬고.....
(박 감독의 [달은... 해가 꾸는 꿈] 보셨나요?  죽여요 아주 ㅋㅋㅋ)

이 영화가 중심을 잡고 관객과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만만찮은 내공이 한몫을 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의 (이제는 당연하게 느껴지는) 호연이 있었고


이 사람들의 적절한 뒷받침도 참 좋았습니다.


특히,



이 사람은 능글맞을 정도로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








“이 사람, 진짜 머리가 크긴 크구나!!!”

키가, 184cm랩니다.  그렇게 안보이지 않습니까? 
머리가 너무 커 놓으니까 비율상 184cm 만큼의 부피감이 도저히 안난다는 거.....

이번 영화에서는 왠지 저 머리가 더욱더욱 더 커 보이는 장면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감독이 안티인가.....?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보니,

헉, 더 이상 쓸 말이 생각 안나요 ㅇ_ㅇ;;

으으으....  생각해 보자......



 - 아, 소셜커머스로 할인받아서 두 명에 만 원으로 영화봤어요아하하하
 - 근데 먹거리 마실거리로 만 원 넘게 썼어요아하하하
 - 생각해보니 포인트 써서 만 원은 안넘었네요아하하하
 - 콤보세트 치즈팝콘은 도저히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어요 니글거려요아하하하
 - 자정 넘은 주말 밤의 광명사거리 풍경은 항상 새로운 것 같아요. 아, 안경써서 그렇구나아하하하
 - 와이프가 왠지 자기한테도 편지 써달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아하하하
 - 헤어스탈이 더부룩하면 머리가 더 커 보이는 게 맞네요. 얼른 저도 이발해야겠어요아하하하
 - 이국의 풍경은 매번 새로운 그리움의 기억으로 재편집되는 것 같아요. 알래스카 가보고 싶어요아하하하

 - 공효진 겨드랑이털은 그냥 기억에서 지우면 되는 거예요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어쨌든,


[러브픽션] 추천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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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야식

일상과 기억 2012. 3. 10. 00:29







밤이 늦었는데 배가 고파요. 
전투적으로 전투식량 뜯어보아요.
뜨건 물 붓고 10분 넘게 기다려 한입 떠먹어 보아요.


으~~   맛 별로 없어요.

이런 거 참 좋아라 그땐 먹었구나 싶어요.

나도 해본 군생활이지만 군인아저씨들 초큼 더 안타까워져요.
그래도 뜯은 거 꾸역꾸역 먹어야지요.
두 봉지 더 남았어요.
와이프는 안먹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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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도착한 날에 바로 봉지 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역사상 처음!!!

예쁘긴 예쁘네요^^

저녁~밤 내내 조립하는 데 급급해서
아직 제대로 모양새를 살피지도 못한 느낌입니다.
몇 시간씩 쭈그리고 앉아 쉬지 않고 조립하자니
눈도 침침하고 허리도 아프고 근육도 땡기고 완전 죽겠습니다 ㅎㅎ
취미활동이 노동으로 느껴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어쨌든 오늘 하루종일 자알 놀았으니 내일은 일찌감치
오늘 못한 잡무 처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서 모레는 또 강진으로 출동~
이제 드디어 시문학파기념관이 개관식을 합니다.
별 사고없이 자알 마무리되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사진 몇 장.....






  아힘들어


  아힘들어힘들어


  아힘들어힘들어힘들어


  휴우~ 이제 끝......





즐남은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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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얼마만에 쓰는 프라 조립글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르는 건 여전한데 왜이케 만드는 것만 생각하면 눈앞이 아뜩해지는지,
이러다가 또 프라탑쌓기 변태가 되겠다 싶어서 봉지뜯고 니퍼질 시작하는 중입니다.

뭐 여전히 완전 생짜 가조립.
예술칼로 니퍼자국만 없애는 간단공정에도
귀찮아 소리가 입으로 술술 나오니.....

어쨌든 그그그그저께 쯤에 범블비를,
오늘은 볼 한정판을 건드려 봤습니다.
(사진은 각 한장씩만^^)






 볼은, 작으니 예쁘네요.  한 두어 세트 더 지를 걸 그랬습니다^^
 연결부들이.... 뭐랄까, 암수 핀이 꽉 조여주지 못하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그게 지탱 안될 만큼 헐렁한 것도 아닌
 애매~ 한 수준입니다.  스냅타이트 기술의 묘미..??
 두 개의 볼은 각각 여분의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바꿔 끼워도 재밌겠네요 -







 범블비.  어깨관절이 기막히게 붙어 있어서
 영화 속에서의, 예의 어정쩡한 포즈가 그대로 재현되는 게 신기합니다. 
 생각보다 조립이 어렵지는 않네요. 군데군데 헐렁한 부분 순접 찍어주고 꽉 끼는 부분
 조심스럽게 끼워주면 됩니다 ㅎㅎ 







슬금슬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일어나서 기지개를 켤 시간인가 싶습니다......

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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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또 강진을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진행해 오고, 이제 전시시설 공사가 마무리단계인
시문학파기념관 업무 때문입니다.
1~2주마다 한번씩 꼬박꼬박 내려가니 이젠 강진이 또다른 고향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아닌 시심(??)도 샘솟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요즘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공사도 마무리 되어가고.... 오는 3월초를 개관일로 잡아놨으니,
그 전에 맛보기로 초큼 소개를 할까 싶습니다.

.........


이번에도 카메라 챙기는 걸 깜빡해서, 하릴없이 폰카를 꺼내들었습니다.
딱 화질이 폰카 만큼입니다 ㅋㅋ




 꼭꼭 들르는 영랑 시인 생가.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푸근한 느낌입니다.



 초가지붕 짚풀 한올한올마다 영랑 시인의 시심이 묻어있........을 리는... ^^;;

 차치하고,




 저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이 신축중인 [시문학파기념관] 건물입니다.
 전시공간은 저 건물 안에....



 내부에 들어서면 맨처음 보이는 원형공간, [맞이방]입니다.  천장이 창으로 뚫려 있어 환~ 합니다.
 애초의 기획이 잘 먹혀들어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인삿말과 전시안내도가 뜨는데, 엑! 도면이 틀렸습니다.  영상팀에 수정 요청 들어갔습니다.



 맞이방을 나와 오른쪽부터.....
 한국현대시사의 연표 -
 일일이 자문받고, 내용 넣었다 뺐다 검토하느라 머리 약간 아팠다는....



 그 다음이, 당시 신문에 실렸던 시문학파 관련 기사 - 
 관련 신문사에 자료 요청하니, 대답이 "네이X에 가 보시면 더 잘 정리되어 있어요" ㅋㅋㅋ



 시문학파는 아니지만, 당시 문단을 기름지게 만드신 분들



 이제 다시, 왼쪽 전시공간입니다.
 군데군데 서 있는 저 나무들이 실제 자작나무들입니다.  한볼테기 뜯어 씹으시면 충치예방에 와따라는.... (진짜??)



 이야기는 흘러흘러 시문학파의 탄생까지 접어들고.....



 [시문학] 1권... 2권... 3권... 의 짧지만 강렬한 역사가 펼쳐집니다.
 대형 책과 펜 조형물, 그리고 앞에는 3권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키오스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책 조형물의 뒷편에는 조그맣게 영상실을 꾸몄습니다.
 마침, 스크린에 김영랑 시인의 이미지가 뜨고 있네요^^



 영상실을 돌아나오면 다시 전시공간이 펼쳐집니다.



 좌측엔 시문학파 9인의 유물과 책이 전시될 쇼케이스 -



 우측엔 [시인의 전당] 코너 - 
 이 공간, 컬러부터 내용까지 나름대로 설왕설래도 많았고 그만큼 신경도 많이 쓴 노력의 산물입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전시의 막바지에 접어듭니다.



 우측부터....  인터뷰 영상, 쉐도우비전, 키오스크, 그리고 희귀책자 전시 쇼케이스까지 -



 이 코너는 시문학파 9인의 후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인터뷰를 따고 편집한 영상입니다.
 ....그런데 아직 영상 비율이 안맞습니다.  이것도 영상팀에 조정 요청을 한 상태이지요^^



 쉐도우 비전.  시의 한 장면을 인터렉티브영상으로 구현한 체험코너입니다.



 이렇게 손으로 흔들면 잎이 날리고 가지가 흔들리는 뭐 그런.... (별 대단치는 않은... ㅎㅎ)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집한 서적들 중 희귀본을 전시한 코너.
 벽면에 구현한 그래픽 중 '매화' 그림이 '사쿠라'를 닮았다는 관계자분의 지적에 '대나무'로 교체되었다는 후문도.... ^^





뭐.... 여기까지 전시공간을 간단히 둘러보았습니다.
강진군 담당자분께도 말씀드린 부분이지만,
문학 관련 전시관은 "어떻게 해도 재미없을 수 밖에 없는(=대중적이지 못한)"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뭐 하나라도 '재미있는 꺼리'를 넣으려고
자문학자분들(라고 쓰고 '나이드신 꼬장꼬장하신 분들'이라고 읽으면 무례일라나...)을 열심히 설득하기도 했고
유물이 부족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담당자분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템을 고민하기도 했고....

어쨌든, 이러구러 여기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남은 기간 제발 무사히 탈 안나고 개관일까지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맛보기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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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좀 더 된 어느 날 아침
기르던 앵무새가 죽었다

손 어찌 써볼 새도 없이, 딱 10분 여를 가쁜 숨 헐떡이다가
가 버렸다

난 근 한 달 여를

기가 막혀 한다.
이런 게 우울증이구나 한다
다시는
이런 지랄같은 이별
못하겠구나

가슴을 친다

세상 사는 동안 얻게 될 몇 몇
행복 중의 하나를
얼마 전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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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선거.....

잡설 2011. 10. 26. 11:57




 




오늘(11. 10. 26)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각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입니다.

대한민국 땅 통틀어서 [서울시장만 뽑는] 선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이땅의 "쏠림" 현상은 언제쯤 좀 호전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심술나서 몇 자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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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서울시장보궐선거철 이다.
신문으로 인터넷으로 관련뉴스를 보다 보니 문득
앞으로 우리 서울이 정말 살기 좋은 도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많은 공약들.

얼마나 좋아 -

우리 서울 좋은 서울
우리 한국 좋은 한국~

하긴, 이 기분 기껏해야
[선거일], 아니 조금 더 써서
[선거일로부터 한 달 남짓?] 이면
끝날 것이라는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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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들어온

길 잃은 잠자리 한 마리.





 



(등짝을 보자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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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마눌이, 한턱 쏜다고 했습니다.

아이패드2를 사준답니다.

생각날 때마다 떼쓰며 징징거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아.... 감격스러웠습니다.

진짜.



그래서 이번 연휴를 맞아

사 왔습니다 하하하 -








............









.......

자전거.

두 대.

....응?  왜??



엉엉 저도 몰라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정신차리고 보니 아이패드는 안보이고, 제가 왠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 목감천 라이딩 중이에요 엉엉 -












똑같은 놈 두 대.
직장후배 앞세워 매장방문 즉시구매.
두 대 산다는 빌미로 만족스런 가격혜택.
합치면 아이패드2 32기가 한 대랑 쌤쌤.
그제서야

아아, 아이패드2가 진짜로 날아간 것이구나 뼈저리게 절감.






진짜로 똑같은 놈 두 대.
완벽한 커플 바이크.
하늘색과 화이트 포인트가 화사....
아이패드2도 화이트로 살려고 했었지요......


어쨌든,
이제 주말에 찬바람 좀 맞게 생겼습니다.
아, 똥꼬 아파요......








석양을 뒤로 하고 마지막 한 컷 -


즐 아이패..... 아니 커플라이딩.













Posted by h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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